'한 대에 3억' 호크아이 오작동에 날아간 승점…제조사 사과문

'한 대에 3억' 호크아이 오작동에 날아간 승점…제조사 사과문

모두 0 184 2022.09.07 16:40

英 챔피언십 경기서 카메라 시선 가려 명백한 득점 인식 못 해

K리그는 안 써…"카메라 영상으로 육안 확인"

인정되지 못한 득점의 순간
인정되지 못한 득점의 순간

[중계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축구 득점 판독 시스템인 '호크아이'의 오작동으로 득점이 인정되지 않는 일이 발생하자 제조사인 호크아이가 7일(이하 한국시간) 공식으로 사과했다.

호크아이는 이날 사과문을 내고 "잉글랜드풋볼리그(EFL)와 (피해 구단인) 허더즈필드에 오작동 경위에 대해 설명했으며 사과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 4일 영국 허더즈필드의 존 스미스 경기장에서 열린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허더즈필드와 블랙풀의 경기에서 터졌다.

원정팀 블랙풀이 전반 38분 선제골을 넣어 앞서간 가운데, 허더즈필드의 일본인 수비수 나카야마 유타가 후반전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대를 갈랐다.

나카야마는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헤더로 마무리한 것이 블랙풀 골키퍼 대니얼 그림쇼에게 막히자 이를 재차 슈팅했고, 이는 골키퍼의 가슴팍을 맞고 튀어나왔다.

중계 화면 상으로도 두 번째 슈팅은 분명히 골라인을 넘었다. 넘어진 그림쇼의 상체 골라인 안에 들어가 있었다.

하지만 심판은 득점을 인정하지 않고 경기를 이어갔다. 호크아이 득점 판독 시스템이 득점을 알리는 신호를 보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카야마와 동료들을 머리를 감싸 쥐며 어이없어했으나 득점 판정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고, 허더즈필드는 결국 0-1로 져 강등권인 23위(승점 4)로 떨어졌다.

호크아이사 사과문
호크아이사 사과문

[호크아이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허더즈필드 구단과 팬들로서는 분통이 터질 법한 결과다.

판정은 최종적으로 심판의 책임이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호크아이 시스템에도 많은 비판이 가해졌다.

EFL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실망스럽다"고 오작동과 판정에 대해 입장을 표명했다. 다만 "심판 판정이 최종 결과"라며 경기 결과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메라가 공의 궤적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오작동이 있었다는 게 호크아이의 설명이다.

회사는 성명에서 "공이 골라인을 넘을 때 카메라가 가려져 인식하지 못했다"면서 "주변의 필드 플레이어들과 골키퍼, 골대의 위치가 카메라의 시선에 영향을 줘서 호크아이 시스템이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호크아이의 라인 판독 시스템이다. 공이 선을 넘었는지를 확인하는 장치인데, 2006년 중반 스포츠계에 도입돼 지금은 테니스, 축구 등 다양한 종목에서 쓰인다.

축구의 경우 한 경기장 양쪽 골대에 이 시스템을 설치하는 데에 한국 돈으로 2~3억원 정도가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축구 K리그는 2018년 비디오판독(VAR)을 도입하면서 호크아이사의 VAR 장치를 쓰고 있다. 그러나 라인 판독 시스템은 들여오지 않았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K리그는 골대 양쪽에서 비추는 카메라 영상을 통해 육안으로 공의 골라인 통과 여부를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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