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인 "최강야구 통해 야구 더 재밌어져…대학 후배들 힘내길"

유현인 "최강야구 통해 야구 더 재밌어져…대학 후배들 힘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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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예능 최강야구로 이름 알린 유현인, 대학부 우수타자상

인터뷰하는 유현인
인터뷰하는 유현인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단국대 내야수 유현인이 19일 서울시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2022 야구·소프트볼인의 밤 시상식에서 대학부 우수선수상을 받은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유현인(22·단국대)이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만난 이승엽(46) 두산 베어스 감독과의 재회를 꿈꾼다.

19일 서울시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2022 야구·소프트볼인의 밤 시상식에서 만난 유현인은 "빨리 1군에 올라가서 이승엽 감독님을 뵌다면, 또 하나의 성공을 이룬 게 아닐까"라고 말했다.

행사를 주최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유현인을 대학부 우수타자로 선정했다.

내야수 유현인은 올해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438(89타수 39안타), 2홈런, 25타점, 10도루로 활약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227로 매우 높았다.

유현인은 다른 대학 선수보다 '지명도'가 높다.

은퇴한 한국프로야구 스타를 주축으로 팀을 꾸려 독립야구, 대학, 고교팀과 상대하는 최강 몬스터즈는 은퇴 선수들이 소화하기 어려운 포수와 유격수 자리에 '대학 선수'를 영입했다.

동의대 포수 윤준호와 단국대 내야수 유현인은 TV로만 보던 스타들과 함께 경기할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2023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호명됐다.

윤준호는 두산 베어스에 5라운드 전체 49순위, 유현인은 kt wiz에 7라운드 전체 70순위로 지명받았다.

4년 전 고교를 졸업할 때 프로 구단의 외면을 받았던 둘은 대학에서 꿈을 이어가고, 최강야구를 통해 이름을 더 알리며 프로 입단에 성공했다.

윤준호는 당시 드래프트 현장을 찾아 축하를 받았지만, 초청받지 못한 유현인은 TV로 행사를 지켜봤다.

유현인은 "다른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저 지명되기만 바라고 있었다"고 떠올렸다.

최강야구 제작진도 TV 앞에 모여 유현인의 지명을 기원했고, 유현인의 이름이 호명되자 환호했다. 눈물을 흘리는 제작진도 있었다.

이승엽 당시 최강야구 감독을 포함한 유현인의 선배들도 축하 인사를 쏟아냈다.

유현인은 "많은 분이 응원해주셔서 정말 고마웠다. 응원을 받으면서 야구가 더 재밌어졌다"고 했다.

대학 최고 투타
대학 최고 투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단국대 내야수 유현인(왼쪽)과 성균관대 투수 이준호가 19일 서울시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2022 야구·소프트볼인의 밤 시상식에서 대학부 우수선수상을 받은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최강야구 초대 사령탑이었던 이승엽 감독은 두산 지휘봉을 잡고 2023시즌을 준비한다.

kt에서 훈련 중인 유현인은 이승엽 감독과 1군 경기장에서 만나는 달콤한 꿈을 꾼다.

최강야구에서 만난 선배들은 유현인에게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성장'을 강조하기도 했다.

유현인도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많은 야구 선수가 '대학행'을 '프로 입단을 위한 재수'라고 표현한다. 고교 졸업과 동시에 프로에 입단하는 동료들을 보며 부러움도 느낀다.

그러나 최강야구에서 활약 중인 정근우처럼 대학에서 성장해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란 사례도 많다.

유현인도 "고교를 졸업할 때 프로에 지명받지 못해도 기회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얼리드래프트 제도가 생겨서 이제 두 번 더 드래프트를 신청할 수 있다"며 "나는 대학 4년 동안 부족한 부분을 많이 채웠다. 아직 부족하지만 프로에 지명도 받았다. 대학에서 뛰는 후배들이 힘을 냈으면 한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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