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전 끝에 비긴 FC서울 김기동 감독 "자폭할 뻔한 경기"

졸전 끝에 비긴 FC서울 김기동 감독 "자폭할 뻔한 경기"

모두 0 49 04.01 05:22

강원 원정서 1-1 무승부…"비긴 게 다행스러운 경기력"

김기동 FC서울 감독
김기동 FC서울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춘천=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개막 전에는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 상위권 팀이 될 거라 예상됐던 FC서울 김기동 감독의 표정이 계속 어둡다.

서울은 31일 강원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 강원FC와 원정 경기를 1-1로 비겼다.

후반 26분 윌리안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14분 후 강원 스트라이커 이상헌에게 동점 골을 내줘 승리를 놓쳤다.

적지에서 승점 1을 따냈으나 경기 지표상으로 서울은 강원에 크게 밀렸다.

공 점유율은 45% 대 55%로 열세였다. 슈팅 수에서는 무려 5 대 15로 압도당했다. 유효 슈팅에서도 3 대 8로 큰 차이가 났다.

강원의 골 결정력이 떨어진 덕에 패배를 면한 서울의 김 감독은 경기 후 "자폭할 수도 있는 경기였는데 비긴 것만으로도 다행스럽다고 할 정도의 경기력이었다"고 돌아봤다.

"의도한 대로 경기가 흘러가지 않았다"는 김 감독은 "우리 수비진에서 실수가 너무 많이 나왔다. 빌드업 중 실수가 너무 많았다"고 아쉬워했다.

K리그 사상 역대 최고 경력의 외국 선수로 꼽히는 제시 린가드를 데려온 서울은 리그 대표 명장 김 감독까지 새 사령탑으로 선임해 새 시즌을 준비했다.

그러나 아직 성과는 만족스럽지 않다. 3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2-0 승)을 빼면 시원한 승리가 없다. 1승 2무 1패로 중위권에 머물러 있다.

이날 린가드는 경미한 무릎 부상 탓에 처음으로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1, 2, 3라운드에 모두 뛴 그는 아직 K리그에서 공격포인트는 없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실수 탓에 위축됐고, 분위기를 빨리 전환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고전했다"며 "조금은 (전방에) 올라가서 경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짚었다.

강원의 윤정환 감독은 팀의 빈약한 골 결정력에 아쉬움을 표했다.

윤 감독은 "많은 분이 춘천을 찾아주셨는데 아쉽게 됐다. 경기 주도권을 쥐었고, 잘 풀어나가면서 기회도 많이 잡았다"면서도 "마지막 중요한 순간에 연속적으로 실수를 했다. 매번 그런 실수가 나오는데 충분히 개선될 거라 본다"고 말했다.

이날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는 1만144명의 관중이 찾았다. 강원 구단에 따르면 춘천에서 치러진 홈 경기가 매진된 건 유료 관중 집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819 [프로축구 인천전적] 인천 1-1 대구 축구 04.15 29
2818 K리그1 최장수 감독 조성환 "하루하루, 하던 대로, 오래오래" 축구 04.15 28
2817 K리그1 수원FC, 6경기 만에 승전고…대전, 최하위 추락(종합) 축구 04.15 26
2816 김은중 감독의 언중유골…"미드필더 이재원, 얼마나 답답했으면" 축구 04.15 26
2815 K리그1 대구 최원권 감독 "책임지려면 지금은 버텨야" 축구 04.15 29
2814 '데드풀' 구단주 둔 렉섬, 英 4부리그행 1년 만에 또 3부로 승격 축구 04.15 31
2813 린가드, 무릎 수술 받아…실전 복귀까지 최장 4주 걸릴 듯 축구 04.15 29
2812 [프로축구 중간순위] 14일 축구 04.15 13
2811 수원FC 안데르손의 폭풍 드리블 비결은 '네이마르 따라잡기' 축구 04.15 17
2810 FC서울에서만 20년…은퇴식 치른 고요한 "감독으로 복귀가 꿈' 축구 04.14 25
2809 완델손 2도움 포항, 서울과 '김기동 더비'서 4-2 승리…선두질주 축구 04.14 22
2808 [프로축구 서귀포전적] 김천 2-0 제주 축구 04.14 22
2807 [프로축구 울산전적] 울산 4-0 강원 축구 04.14 26
2806 [프로축구 전주전적] 전북 2-1 광주 축구 04.14 21
2805 [프로축구 중간순위] 13일 축구 04.14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