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우승 배 아팠나…AC밀란, 테크노음악으로 파티 훼방

라이벌 우승 배 아팠나…AC밀란, 테크노음악으로 파티 훼방

주소모두 0 18 04.24 05:21
22일(현지시간) AC밀란과 인터 밀란의
22일(현지시간) AC밀란과 인터 밀란의 '밀라노 더비'

[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안방에서 인터 밀란에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우승컵을 내준 AC밀란이 '비매너' 논란에 휩싸였다.

인터 밀란은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차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리에A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AC밀란을 2-1로 꺾고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인터 밀란 선수들은 원정 팬 앞으로 달려가 격렬한 함성을 지르며 환희에 젖었다.

이때 별안간 경기장에는 스타디움 전체가 흔들릴 정도로 시끄러운 테크노 음악이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현지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AC밀란이 '라이벌' 인터 밀란의 축하 파티를 망치려고 일부러 테크노 음악을 크게 틀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복수'라는 용어까지 사용하며 "AC밀란은 볼륨을 최대치로 높였지만 인터 밀란의 축하 파티를 방해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현지 스포츠전문매체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AC밀란, 도대체 뭐 하는 거냐?"며 "정말 수준이 낮다"고 비판했다.

주세페 메차 스타디움을 함께 사용하는 인터 밀란과 AC밀란은 뿌리 깊은 라이벌 관계다.

두 팀은 이 경기 전까지 세리에A 통산 우승 횟수에서 나란히 19회로 공동 2위를 달렸으나 인터 밀란이 올 시즌 우승을 차지해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라이벌의 우승을 축하해주기는커녕 결례를 저지른 AC밀란은 경기에서도 지고, 매너에서도 졌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900 3경기 남은 토트넘, UCL 실낱 희망 살릴까…손흥민 발끝 '주목' 축구 05.10 11
2899 '신태용 퇴장' 인니 축구, 기니에 져 파리올림픽 본선행 불발 축구 05.10 8
2898 한국 여자축구, 인도네시아 완파하고 U-17 아시안컵 첫 승 축구 05.10 12
2897 최원권 전 대구 감독, 베트남 축구대표팀 코치로…김상식 보좌 축구 05.10 4
2896 말레이 축구선수 잇달아 피습…'염산 테러' 등 닷새간 3명 피해 축구 05.09 16
2895 R마드리드, 훈련장서 트로피 받는다…'강등 위기' 그라나다 배려 축구 05.09 12
2894 K리그1 서울, 울산전 승부 가른 PK 판정 관련 축구협회에 질의(종합) 축구 05.08 22
2893 K리그1 서울, 울산전 승부 가른 PK 판정 관련 축구협회에 질의 축구 05.08 17
2892 '현역가왕' 우승자 전유진, 12일 K리그1 포항 경기 시축·공연 축구 05.08 19
2891 고공비행 포항·김천과 추락한 서울·전북…한 바퀴 돈 K리그1 축구 05.08 18
2890 천안시티FC·향토기업 아라리오, 교류 협력 협약 축구 05.08 22
2889 축구지도자협회 "'땜질식 처방' 정몽규 축구협회장 물러나야" 축구 05.08 21
2888 K리그1 선두 포항 박태하 감독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 축구 05.08 20
2887 김상식 "팀 이기는 선수 없다"…베트남 축구사령탑 취임일성 축구 05.07 41
2886 아르헨티나 1978년 월드컵 첫 우승 이끈 메노티 감독 별세(종합) 축구 05.07 32